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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해외 여행

하노이 맛집, 분보남보 에서 쌓았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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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치

이번 하노이 여행 때, 구글의 평점 기준으로
4점 이상의 높은 곳을 찾다가 이 곳이 파악되어 길을 나섰다.

 

 

사실 분보남볼라는 곳은 굉장히 조그만 구멍가게 같은 곳..

맛이 소문을 타서, 잘 되어서 그런지 안쪽에 공간이 있지만...

그냥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조그만 가게일 뿐이다. 만드는 것도 거의 정문 앞 조그만 곳에서 만드는데,

평가를 보면 맛은 있는데, 벌레가 들어가 있거나... 조리과정에서 떨어진 면을 그냥 손으롤 줏어서 다시 섞는다거나... 그런것이 있었다.

그래도 평점이 높은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이 곳에서 유명한 분보남보 라는 것을 급히 시켜본다.

콜라가 나온다...

그리고 내가 먹고 싶었던 약간 비빔쌀국수 같은 분보남보 가 나왔다!

여행 갔다온지 꽤 됐는데 기억나는 맛.

고수가 섞여 있긴 하지만 그렇게 이질감 들지 않으며 (내 친구는 고수 빼면서 먹었음)

숙주나물이 아주 탱탱하지는 않지만 저기 들어있는 고기와의 균형을 잘 맞춰주며...

들어있는 저 달달한 과일덩어리 (술안주 같은 그거..) 그리고 시리얼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먹었을 때 나쁘지 않게 먹었던 것 같다!

생각한 것처럼 아주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으나, 고소하고 새콤한 맛에 먹는다고 할까.

옆에 간장 같은것도 있어서 그걸 넣어서 먹어도 되고, 나는 그냥 먹었다만...

 

이 사람들이 넣은 그 견과류와 시리얼 같은 것이, 이 집이 사랑받는 이유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맛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음식을 아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약간 분짜? 정도의 찍어먹는 국수랑 비슷하면서도 찍어먹는 국수의 육수에 면이 한번에 확 들어가 있는

뭐랄까.... 뭐라고 할까. 부어먹는 탕수육 정도의 느낌이라고 할 것이다.

 

 

먹고 나서, 계산을 하는데

기억으로 친구랑 둘이서 15만동 (약 8000원) 이 나왔다.

사실 베트남에서는 약간 큰 가격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른 로컬 쌀국수집 가격보다는 비싸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그런데, 화폐단위를 헷갈린 우리는 약 150만동을 내고 말았다....

솔직히 이 사람들이 우리를 고객이 아닌, 그냥 한번 지나가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면

그냥 받고 모르는 척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 속 저 남자가 보더니 베트남어로 막 뭐라고 하고 돈을 돌려주는 것이다.

(주방에서 요리하는.. 사장 아들..?)

나중에야 안 우리는 굉장히 그들에게 감동했고,

이렇게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게 된다.

 

사실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바가지 씌우려는 사람들도 많고.. 화폐 단위가 헷갈리는 것을 이용해 관광객에게 장난 치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해서

정이 떨어지려는 참이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 겪은 그들의 정직함에 감동하여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은 좋아진 것 같았다.

 

이 멀고 먼 하노이에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추억을 쌓게 해준 그들에게 감사했다..

 

분보남보 쌀국수를 먹는데, 자꾸 지나가면서 계속 저 학생이 쳐다보면서 웃었다. 뭔가 외국인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느낌?ㅋㅋ 아니면 날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나는 잘생기지 않았는데 정말 감사...)

보니까 배달도 나가는 것 같고... 왠지 사장 따님인 것 같았다.... 저 정도면 거의 중학생이겠지..?

나가면서 계산할 때도 지나가면서 날 툭 치고 장난치고 히히 웃고 그래서 귀여웠는데,

돈 사건이 있고 나서 이쪽 분들이랑 갑자기 급속하게 친해져 이 분하고도 사진을 같이 찍게 되었다.

말은 진짜 하나도 안통했지만, 그분들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할까... 나중에 한번 더 갈 기회가 있다면 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한번 더 들려야겠다.

하지만 하노이는 너무 먼 곳... 가봤자 10년 있어야 한번 가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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