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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note

과연 영원한 삶은 실현될 수 있을까? 알코어 재단 (Alcor life extension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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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떻게 장례식을 치르는지에 관한 이야기 부터,

아픈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 고민중인 한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삶에 대해서 투자를 많이 하지,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고

남은 자들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짊어지는 형태이지만

 

능동적으로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준비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코어 재단" 을 소개했다.

 

 

 

알코어 재단 CEO..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이 사람이 팔짱을 끼고 멋있게 등장해

알코어 재단에 대해 여러 가지를 이야기 했다.

 

 

법적으로 사망에 이른 사람 (사망에 이르지 않은 사람을 냉동보관 하는 것은 불법)  시신의

혈관에 부동액 (홈페이지에서 보니 글리세린 등을 이용하는 것 같다) 을 넣는 등의 처리 과정을 현지에서 거친 후

외국의 경우에는 드라이아이스로 냉동시켜 미국으로 송부하거나..

바로 알코어 실험실로 옮겨서 액체질소로 냉동을 시키는 과정이라고...

 

 

이 분의 말에 따르면

죽는 사람을 보았을 때 폐나.. 간 등 장기 일부가 손상이 되지만

뇌나 다른 부분들은 멀쩡한 경우가 많다...

 

(이 액체질소로 된 관 하나에 시신 3구, 혹은 머리 30구 정도가 들어간다고 한다)

 

 

따라서 죽음이라는 것은 일종의 '병' 이며, 미래에는 그것마저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그리고 냉동보관 하는 것을 나중에 피해 없이 다시 해동하는 것도 나올 수 있는 기대를 걸고

자신의 다른 삶에 대해서 도박을 걸어 보라는 것!

지금까지 약 100 명? 정도가 냉동보관 되어 있다고 한다.

 

제일 최연소는 2살 (...사진을 보니 되게 귀엽게 생겼던데 안타깝다 ㅠㅠ)

그리고 제일 최고령은 101살 이라고 들었다.

 

 

방폭, 방탄유리로 둘러싸여 있고,

 

냉동보관 하는 장소는 미국에서 제일 자연재해가 없기로 소문난 곳을 선정했다고 하며

정전에 대비한 플랜.. 그리고 전쟁으로 액체질소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액체질소 공장을 인수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기업이다!

 

 

가격은... 영어로 읽어 보니 약간의 회원가입 등이 있어서 만 달러 정도 더 드는 것 같긴 한데

미국 내에서 일단 기본적으로

 

몸 전체를 냉동보관 하는 데

20만 달러 = 현재 2억 3천만원 정도

 

뇌와 척추뼈 일부만 보관 (ㄷㄷㄷ) 하는 데

8만 달러 = 약 9천 2백만 원

(알코어 직원들은 뇌와 척추뼈 일부만 보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어차피 몸은 늙었으니 부활되면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다. 

요즘 근데 집값이 하도 비싸서 이렇게 번역해 놓으니까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아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 내가 본 다큐멘터리에서는 미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험, 연금액의 수령을

알코어 재단으로 해 놓고, 자신이 갑작스럽게 죽으면 뇌를 보관해 달라고 한 사람이 나왔다.

그녀의 발에는 무슨 일이 생기면 알코어 재단에 연락해달라고 하는 발찌가 있었다.

 

 

냉동보관이라...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소름돋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 처럼 과학의 발전으로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도 정말 어렸을 때는..

내가 젊을 때 암이 다 정복되고.. 우주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차가 개발되고.. 곧 그렇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뭔가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는 과학의 발전이 느린 것 같다. ㅠㅠ

이젠 스마트폰도 생기고.. 올리브영 같은 데 가면 제품을 설명하는 스크린도 떠 있는데

예전 젊었을 적 우리 엄마를 지금의 올리브영에 가져다 놓으면 깜짝 놀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드론의 발전으로 이제 정말 하늘에 날아다니는 물체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고..

 

하지만 아직, 지금 수준으로는 아직 내 삶을 영원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한해 한해 회사에서 고생하면서 늙어가는 나를 보면서 느낀다 ㅠㅠ

 

 

그러나.. 언젠가는 인류가 화성을 식민지로 두고, 언젠가는 암을 정복하고...

연구를 열심히 해 신체의 모든 부분을 대체하고..

냉동 보관하고 있는 시신도 다시 해동하고.. 되살릴 수 있을 수도 있다.

정말 될까..?

 

 

사실 이것은 꿈이고.. 하나의 동화일 지도 모른다.

염려되는 것은.. 이쪽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예를 들면 지금까지 알코어 재단이 냉동보관할 때 썼던 부동액 방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정말 그 기술이 다 발전될 몇백년 동안 이 사업이 유지될 것인가도 잘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해동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만약에 천문학적인 비용이라면...

냈던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살려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정말 현실성 없는 일에 대한 하나의 '사업' 에 불과할 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원래는 그냥 죽으면 끝인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하나 해 놓는

그런 도박으로 생각해도 될런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도 과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지금 냉동 보관되어 있는 분들의 희망이 언젠가는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2~300년 뒤에 깨어나서, 신기해하는 사람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마음껏 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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