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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맛집

가격이 올랐어도 여전히 맛있는.. 그마니네 통갈치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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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갈치구이

2015년 12월 현재

일반 6만원 (2인)

왕대 85,000원

특대 120,000원 (4인~5인)

스페셜 150,000원 (약 5인~6인)

 

('그마니네' 는 맛이 그만이네! 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2015년 12월 8일..

제주 통갈치구이 집 '그마니네'를 두번째로 방문하였다.

 

나는 원래는 해물을 좋아하지 않으나,

예전 회사 엠티 때 너무나도 쫄깃한 갈치의 식감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렇게 가족을 데리고 다시 들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람....

 

내가 들렀던 때는 2015년 5월로..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었는데

들러보니 가격이 너무 오른 것이다

그때 들렀을 때보다, 통갈치구이가 약 30,000 원 정도는 올랐다...

진짜로 깜짝 놀란 나는 가족들에게 말조차 더듬었다.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가족들을 데려온 건데..

1 ~ 2천원에도 왔다갔다 하는 우리 가족들인데.. 3만원씩이나 오르다니...

 

그래도.. 여행와서 한번 먹는 음식인데.. 하는 생각과

주인장의 자부심 있는 한마디

"가격은 올랐지만 우리는 허접하게 안만듭니다. 기대하세요"

라는 말 때문에 우리는 다시 착석할 수 있었다.

 

요즘.. 12월 이런 시즌에는 거의 갈치가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갈치 시즌은 봄~여름 정도였나..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그랬다)

그마니네 같은 경우 갈치 전문점이고 갈치를 살 수 있는 루트가 있어 그나마 갈치를 구할 수 있다만..

다른 곳은 중국산, 세네갈산 등으로 전환한 곳이 많다고 한다..

 

부모님까지 데려왔으니 잘 해주시겠다는 주인장의 말씀...

가격은 좀 올랐지만 이렇게 잘 말씀을 해 주시니, 앉지 않을수가 없다.

 

 

 

각종 밑반찬이 나오고..

처음에는 이렇게 갈치회랑 문어회가 나온다.

일전에는 문어회는 안나왔었던 것 같지만...

갈치가 요즘 비싸다니 애교로 봐준다 ㅠㅠ

 

그리고 옥돔구이도 나온다.

허겁지겁 먹느라고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ㅡㅡ;

사진의 왼쪽 위에 있는 것이 한마리인데, 내가 가족을 데리러 왔다고 해서 한마리를 더 주셨다. 총 3마리..

탕수육 소스를 뭍혀서 나온 것인데,

어른들이 정말 좋아하셨다... 부모님이 한마리씩 통째로 드시고 나와 동생이 한마리를 먹었던 듯..

 

 

 

 

갈치의 은비늘이 참 좋다.

다만 우리 어머니는 저 비늘이 좀 징그럽다고 했다..

 

언제 회를 뜨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참 그.. 갈치회의 맛이 너무나도 좋다. 씹을수록 너무나도 고소하고.. 쫄깃하고.....

그렇다고 다른 회에서 많이 나는 비린내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해산물 애찬론자가 아니다.

광어회 말고는 거의 못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갈치회를 먹고, 그 맛을 기억하는 것을 보니

갈치회는 정말 별미임이 틀림 없다.

 

나중에 갈치 제철이 되면 어시장에서 꼭 한번 갈치회를 사먹고 싶다.

 

 

 

통갈치구이는 굽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약 20분~30분 정도 기다렸던 듯.. 손님 중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기다리는 동안 매운탕이 올라왔는데..

기다리는 동안 먹는 용은 절대 아니다. 고추기름을 써서 그런지 굉장히 맵고..

확실히 갈치를 먹고나서 먹는 용이다.

 

나중에 갈치가 나오면.. 여기에 갈치 알을 넣고 좀 더 푹 끓여 익히는 목적도 있다.

갈치 알은.. 갈치 구이를 할 때 다 익지 않기 때문에 매운탕에 넣어서 먹는 것이 좋다고 주인분께서 말씀하셨다.

 

 

12만원짜리.. 특대 사이즈...

아저씨는 제일 큰 것으로 주셨다고 하셨다.

 

 

주인장분이 갈치를 들고 나올 때..

나를 비롯한 가족들은 탄성을 질렀다.

 

세상에 정말...나는 한번 보긴 했지만

거의 무슨 전설의 이무기를 보는 듯한 이런 비주얼...

 

오늘도.. 제주도 남해의 심해는 평화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들이 헤엄을 치고 다니는 바다는 정말 오묘한 세계이다.

이런 갈치는 솔직히 물에 빠진 사람도 뜯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ㄷㄷ

 

이런 것들을 낚시로 건진다면 정말 정말... 짜릿할 것 같다.

힘은 또 얼마나 좋을까..

 

사실 이 이후에는 먹느라고 바빠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했다.

 

예전 엠티 때 사진을 오려 오면..

 

 

이때는 약간 조그만 것을 먹었는데,

알바 하시는 분? 께서 가시 생선살을 발라주시고.. 숟가락으로 분리해 주신다.

 

이런식으로 우리가 남은 뼈를 분리하고...

 

먹는 방식인데, 정말 정말 너무 맛있다.

 

우리가 구할 수 있는 토막난 갈치는..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그리고 솔직히 집에선 비싼 거 안먹어서 그런지.. 살이 퍽퍽하고 잔가시 분리도 어렵고 뭐 그랬다.

그래서 나는 갈치를 별로 안좋아했었다.

 

하지만 정말 이곳의 갈치는... 정말 너무나도 살이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소금을 뿌려서 그런지 좀 짭짤한 맛도 있고.. 갈치가 커서 그런지 가시 분리도 쉽고, 살을 많이 씹을 수 있어서 그런지

그 갈치의 식감을 더 좋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갈치.. 너무나도 맛있는 물고기였는데 몰라서 미안하다는 마음까지 든다.

참치, 고등어, 임연수 만 좋아했던 나에게 정말 이건 신세계 였다...

 

가격이 올랐어도 정말 맛있는 통갈치구이 집...

우리 부모님들이 좀 비싸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난 다음 제주도 여행 때 또 가고싶다.

 

다른 통갈치구이 집도 가봤지만..

이곳이 난 제일인 것 같다. 주인의 마인드.. 그리고 갈치회 제공이 겹쳐서...

 

그마니네 통갈치구이! 다음에 또 들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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