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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뮤지엄산 가서 안도 타다오 10주년 청춘 특별전 보고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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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 어느 주말, 원주에 위치해 있는 뮤지엄산 이라는 곳에 처음 다녀왔어요. 차몰고...

원래는 전시회를 거의 가지 않는데, 사람들이 많이 간다길래 어떤 곳인지 궁금해져서....

주차 공간은 꽤 넓은데, 그래도 부족한지 갓길에 차를 대고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 많았답니다...

사람 진짜 많더군요... 얼리버드로 예전에 예약한 사람들 빼고는, 다 현장발매더라구요.

가격은..

기본권이 22000 원. 제임스터렐관이나 명상관까지 포함한 것은 38000 원. 통합권은 45000 원

이었지만, 본 다음 빠르게 서울로 다시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그냥 기본권으로 했습니다.

굿굿. 근데 나사가 빠졌는지, 걸어가다가 표 주머니에서 흘려가지고 잃어버림. 이런 일이...-_-

낭패였지만, 어찌저찌 해서 영수증으로 지불내역을 증명받아 입장할 수 있게 되었어요.

ㄱㄱㄱ

넓게 펼쳐져 있는 들판, 아름다운 꽃들과 조형물들을 지나서

자작나무 숲을 지나서 들어갑니다. 사람들 꽤 많더라구요!! 단체 관광객도 꽤 있었어요. 

가족이나 연인들도 많았구요!

걷다 보면, 예쁘게 꾸며진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쪽에 이렇게 대표 조형물이 나옵니다.

사실 여기 가게 된 게.. 몇 년 전에 헤어진 예전 여자친구가 전시회를 좋아했는데, 당시 코로나시국이고 그래서 거의 못갔거든요. 그리고 제가 별로 전시회를 좋아하지도 않아서.. 적극적으로 알아보지도 않았기도 했고, 어떨 때는 서운한 것들이 있어서 진심으로 대하지도 않았기도 했고.. 

지나고 나니 그게 참 미안하더라... 뮤지컬이나 전시회 이런 것들.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제 삶을 더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들이던데, 왜 그 땐 그걸 몰랐을까 싶더라구요.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좀 더 세심하게 챙길 걸 하는 후회도 들고 그랬어요.

음.. 헤어지고 나서 몇 달 뒤, 이 앞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구도나 사진 실력이나.. 아 남자친구가 찍어준 사진이구나 하고 눈치챘던 기억이 나네요. 

결혼했던데,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며..

정말 다른 건 다 제하더라도 말 잘 통하고 성격 괜찮은 친구였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조차도 만나기 힘든 나이가 되었네요. 앞으로는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 더 세심하게 잘 대해주고, 놓치지 말아야지.. 외롭지만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전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깨끗한 인공호수와 거울처럼 맑은 물이 좋습니다.

전시장 앞에 있는 풋사과 조형물. '청춘'을 표현하는 전시물입니다.

인스타 사진찍는 장소도 있고..

전시장 안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네요.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 형님.. 나이가 82 세라고.. 하지만 정말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와서 느끼실테니.. 본 블로그에서 설명을 많이 하지는 않겠습니다.

청춘, 끊임없는 도전. 청춘은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냐가 청춘이라고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열심히 살고 계시는 안도 형님..

그 분의 삶과 건축물들.. 업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보러 오시면 아마 후회 안하실 듯..?

많은 건축물들, 그리고 스케치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느낀 점은, 그분이 만든 건축물이.. 외형은 굉장히 차갑다는 점이었습니다.

노출콘크리트 기법으로 깔끔하고 차갑게 만들었는데, 약간 일본인의 감성인가 생각해 봤습니다.

이런 스케치들이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디자인하고, 이를 실제로 재현해내는 것도 참 신기했고... 

건축 스케치는 굉장히 정교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여튼 이런 건물들이 굉장히 차갑게 보이긴 하지만

 

곡선이나 채광 등으로 건물에 따뜻함을 부여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십년간 정말 다양한 건축물들을 만드셨더라구요.

참 예쁘게 관리를 잘 해놓은 곳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진짜 많더라구요. 데이트 코스로 추천 ㅇㅇ

 

이런 어둑어둑한 전시장 (어떤 섬에 지어놓은 건물들..)도 보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도별로 의자같은걸 전시해놓은 것도 봤고,

안도 타다오상이 한국에 지은 건물들도 봤고,

기념품샵도 갔다가 (안 삼)

다른 전시장도 갔습니다.

저는 이 분을 잘 알지는 않지만, 이쪽 건축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그 분의 그동안의 건축 작품들이 잘 표현되어 있는 이 곳에 오시면 분명히 만족하실 겁니다.

가볍게 스톤가든 이라는 곳도 걸었습니다.

경주 고분이 생각나는 이 곳..

사람이 좀 있긴 했지만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고, 맑은 공기를 벗삼아 산책 잘 했어요. 천천히 구경하기 좋고 깔끔한 곳이었어요.

산새 소리도 들리고.. 날씨도 좋고 그러니 정말 힐링 되는 기분이었답니다.

나가는 출구쪽에 카페도 있답니다. 다른 포스팅으로 남기려고 하고..

이렇게 앉아서 산을 보면서 커피 마시다가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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