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그리고 가격판)
지난 주말...
더운 여름이었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욱 더 영양식이 땡기는
그런 주말에, 가족들과 종로 나주곰탕에 갔었다.
시그니쳐타워 뒷쪽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이남장 이라는 유명한 집이 있지만,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곳을 택했다.
음식점 곳곳에 저렇게 '화이팅의 문구'가 써 있다.
마치 학교나 회사에서도 저런 문구를 달아 놓듯,
저런 문구들은 정말로 고객을 대하는 데에 어느 정도는 마음가짐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가져다 줄 것이다.
시그니쳐 타워 쪽에 많이 왔지만 이곳은 새로 생긴 집인지, 아니면 역사가 있는 집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갔을 때, 나이 드신 분들이 꽤 많이 계셨다..
인근에서 소문난 맛집일 것이다.
어르신 분들은 모든 것을 따져서 맛집을 정하신다.
분위기, 양, 청결 등등...
이 집은 내가 보기에 많은 그런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자마자,
나주곰탕 (특, 9000원)을 시키고.. 동생은 나주곰탕 보통을 시켰다.
특은 고기 외에.. 약간 양 같은 것이 들어간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은 고기 외의 것은 잘 들어가 있지 않다.
맛은, 잘 나온 결혼식장에서 나온 그 메뉴의 맛이라고 느꼈다.
약간은 평범한 맛이지만.. 푸짐한 그 맛이 일품이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될 정도로 많은 그 양..
특 같은 경우 양이 워낙 많아, 배고플 때 오면 한 끼 든든히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 아버지는 김치, 깍두기가 조금 아쉽다고 하셨다.
이런 곰탕에 쓰이는 김치는 좀 매운 맛도 있고, 아삭아삭하고 그래야 먹을 맛이 나는데..
이것은 약간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그래도 이 집에 특징적인 것이 있다.
바로 점심시간 (11시 30분 ~ 오후 2시) 에 방문하면, 요리를 먹으면 동동주가 무한대로 무료!
그걸 말로만 들었을 때, 우리는 정말 깜짝 놀랐었다.
아무 가격도 안 내고 동동주가 무한대로 무료라니.. 근데 진짜였다.
하지만 역시... 장사는 그냥 하는 것이 아니었다...
워낙 곰탕의 양이 많다 보니, 동동주를 무한정으로 마실 수는 없었다.
기껏해야 2사발 정도... 그 이후는 대식가가 아닌 이상 많이 먹을수는 없는 것...
아쉽다기 보다는, 동동주를 꽁짜로 주는 곳이 요즘 잘 없다 보니.. 특이하고 반가웠던 것 같다.
그리고.. 이곳은 서울의 한복판 종로이다. 땅값이 그렇게 비싼 곳인데도...
아마도 이곳은 주인장이 이 1층 건물을 직접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을까..?
정말 어려운 것이 자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먹으면서 또 생각이 든 것..
이 집은 뭔가 안심이 되는 것 같다.
주방도 나름 오픈주방이고,
쌀도 포대를 그대로 쌓아 놓았다.
요즘 쌀도 저가형 쌀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저렇게 포대로 된 쌀을 쓰니 되게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요즘 하도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런것 같기도 하다..
사진을 찍는데..
자꾸 뒤에 드시면서 앉아 계시는 할아버지분 께서 안좋은 인상으로 쳐다보셔서 사진은 여기까지 남기도록 했다..
많이 방해하지 않으려고 사진을 거의 이동하면서 찍었다만..
그래도 어른들의 눈빛으로 보면 밥먹는 데에서 뭐하냐는 그런 잔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여튼 이 곳은 시그니쳐타워 바로 뒤에 위치해 있어서 직장인들도 많이 찾아올 듯한데,
평일에는 장사가 잘 되려나 모르겟다.
높은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맛집이어서.. 사람들도 많이 찾아올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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