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밥버거' 라는 메뉴가 생겼고, 사람들도 많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 한다.
요즘에는 조금 시들해진 것 같지만...
밥 버거...
뭐랄까.
우리 나이대 사람들에게 생각나는 것은
예전에 롯데리아 김치 라이스 버거가 있었는데..
지금도 있나 모르겠다.
어렸을 시절, 롯데리아에 가면 김치 라이스 버거만 먹었었는데,
볶음밥에 고기를 먹는 기분이 나서 맛있던 걸로 기억한다.
안타깝게도... 생산성을 이유로 더이상은 팔지 않게 되었다고 알고 있다.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 팔고 있으려나.. 그냥 라이스 버거는 밍밍하니 맛이 없어 보여서 먹은 적이 없다.
지금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싼 가격대로 인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찾는 밥버거로 그 예전의 향수를 느끼려고,
봉구스 밥버거에 들렸다.
밥 버거라는 것에 대해 블로그를 찾아보니,
삼각김밥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과연 한 끼로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여튼 나도 한 개를 샀다.
이 중에 치즈닭갈비밥버거 라는 것을 샀고,
계란후라이 토핑을 하나 추가 (어느 학생이 쓴 블로그를 보니 계란후라이 토핑이 제일 좋다고 한다),
3,500원 짜리 밥버거를 샀다.
토핑을 추가 하니 뭔가 만들어먹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예전 돈이 없던 학생시절이었다면 적절히 2000원짜리 봉순이밥버거를 먹었을 것 같다.
내가 학생이던 15년 전에는... 내가 하루에 들고 다니던 돈이 천원 정도였던 듯 하다.
IMF 시절의 여파로 우리 집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 마저도 안먹고..
따라서 내 몸무게는 50 kg 정도.. 정말 말랐었다.
세월이 지나니 그 때의 파릇파릇하고 꿈 많고 설레던 그 시절은 지나갔지만,
지금은 한층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
차도 있고.. 맛집을 좋아하는 나는 한 끼에 꽤 많은 돈을 쓰곤 한다.
이 정도면 예전의 어려운 생활을 보상받고 있는 건가 싶다.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모은 돈을 다 포기하고라도 예전의 그 꿈많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그 때로 돌아가면, 공부는 좀 덜 했을지 몰라도.. 더 많이 놀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 같다.
인터넷에서 보니 밥버거는 뭔가 좀 모자란 느낌이 있다고 하여,
세븐일레븐에서 치킨도 한 조각 샀다.
매운맛을 샀지만, 이런 치킨은 항상 느끼하다 ㅠㅠ
밥버거가 조금 덜 뜨거운 듯 하여, 전자레인지에 잠깐 돌렸는데,
전자레인지에는 돌리지 말라고..ㅠㅠ
사진을 자세히 보면 그렇게 쓰여 있다.
봉구스 밥버거는 이렇게 생겼다.
그래도 나름, 중간에 김이 같이 들어간 밥이다.
밥 사이에 내가 시킨 닭갈비랑.. 채소 약간, 그리고 계란후라이 토핑이 들어가 있다.
안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운데에 닭갈비가 있고, 살짝 계란 후라이 토핑이 보인다.
숟가락으로 조금씩 파 가면..
이렇게 계란 후라이 토핑이 보인다.
계란 후라이는.. 되게 두꺼워 보이고 씹는 맛이 나서 좋다.
내가 봤던 그 블로그 학생이 말했던 의미가 뭔지 알겠다.
가격에 비해서, 먹는 맛이 나는 이러한 토핑을 좋아한다.
아래의 사진들은 나의 이빨자국을 보는 것이 아니다.
봉구스 밥버거는 숟가락으로 파먹는 것이다.
파먹을 수록.. 아래의 밥과 위의 밥의 균형이 조금씩 안 맞아서,
밥이 조금씩 넘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조금씩 넘어지고,
이렇게 조금씩 넘어져서,
결국에는 이렇게...되버리고 말았다.
밥버거를 먹으면서, 유명한 그 짤이 생각났다.
아빠 일어나!! 봉구스밥버거 일어나!!
물론 성인 남자가 먹기에는..
한 끼 식사로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조금은 느끼한 것 같다.
먹는
다음에 먹는다면, 야채와, 청양고추, 김치 등을 엄청엄청 토핑으로 때려박고 싶다.
나같이 나이 들은 사람에게는.. 뭐랄까 조금 부족해 보이기에..ㅠㅠ
그래도, 먹다 보니.. 예전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그런 느낌이 많이 드는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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