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포스트를 한번 했었는데,
가습기 살균제, 파라벤, 농약샴푸 등
화장품,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계속 제기 되었었고,
이제는 기업의 화장품을 못 믿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어떤 물질이 들어 있는지 공부하는 시대가 왔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 따르면, 이러한 "화학 성분을 찾아보고 화장품을 사용하겠다"
라는 소비자들을
소비자 (consumer) + 기술자 (Engineer)
를 결합한, consuneer (컨슈니어) 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과학자인 나의 입장에서는 환영과 동시에, 약간의 걱정도 된다. (약은 약사에게 라는 입장에서)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우리도 컨슈니어가 되기 위해, 화장품의 전성분에 대해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해 언급하도록 하겠다.
1. 한국 사이트
전자 신문 (데일리한국)을 보니, "화해" 라는 앱이 있다고 한다.
유해성분 기준, 그리고 화장품 성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화장품별 함유 성분에 대해 상세히 볼 수 있는 앱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의 데이터베이스화가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쉽고 빠르게 잘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이것에 대해서는 뭐.. 써보지는 않겠다.
2. 외국 사이트
정확성과,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위해 외국 사이트를 찾아 볼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전성분 표시명을 영어로 바꿀 사이트부터 찾아본다.
위 사이트는, ICID (International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
코스메틱컨설팅 이라는 곳에서 발행하는 전성분 검색 사이트이다.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영어로 바꿀 방법이 있다고 생각이 되긴 한다.
검색 방법은...
이것은 전성분을 보기 위해 어떤 블로그에서 따온 사진이다. (문제가 되면 다른 사진으로 대체 가능하다..)
이 중, 디소듐라우레스설포석시네이트 라는 물질을 찾아보겠다.
우리는 INCI name을 보면 되겠다. (인씨, 인키 네임이라고 읽는다.)
(INCI : the International Nomenclature of Cosmetic Ingredients <- 화장품 성분에 대한 국제 통용되는 이름)
원료를 찾다 보니, 제조사나, 여러 그레이드에 따라서 이름이 다양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이다. 나는 디메치콘을 찾았는데,
이런식으로 나오는 경우는 있긴 하다...
이럴 때는 눈치껏 INCI name 에서 dimethicone 이라는 영어를 꺼내야 된다.
이 다음, 원료 성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도록 하자.
화장품의 원료 성분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들은 다음과 같다.
1. http://www.ewg.org/skindeep/
유명한 SKINDEEP(Environmental Working Group) 사이트이다. 영어가 많지만, 대충 읽어보면..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안전성을 가르쳐 주기 위해 나온 단체라고 한다.
초기화면의 돋보기 부분에, 내가 찾았던 Disodium laureth sulfosuccinate 를 입력해 보았다.
그림과 같이 2급이라고 한다! 2급!!!!
2급이면 좋은건가?;;
어떻게 읽는지를 몰라서, 좀 찾아봤다.
음.. 조금 찜찜하기는 하지만.. 2급 정도면 뭔가 위협 요소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 데이터들은, 안전성에 대해서 연구된 게 많은가.. 라는 것인데,
Limited 라고 되어 있는 거 보니 논문 같은게 많지는 않나보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상세내용을 봤다.
About DISODIUM LAURETH SULFOSUCCINATE: Disodium Laureth Sulfosuccinate is a disodium salt of an ethoxylated lauryl alcohol half esterof sulfosuccinic acid.
Function(s): Surfactant - Cleansing Agent; Surfactant - Foam Booster; Surfactant - Hydrotrope; FOAM BOOSTING; FOAMING
이런 내용이 나온다.
주로 씻는데 사용되는 계면활성제, 거품이 잘 나게하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고 한다.
-> 이러한 Function 을 잘 살펴 봄으로서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개략적으로 알 수 있다. 성분의 % 까지는 잘 안나와 있어도, 개발자가 어떤 것을 목적으로 만들었구나 라는 것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공부를 많이 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걸 알면 화장품 회사를 차렸을지도 모른다.
으으.. 무서운 표시이다. 스코어가 10 8 이러니까, 왠지 경고주는 것 같다.
이 이상으로는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Ethylene oxide는 아마 이 계면활성제를 합성할 때 들어가는 물질인데, 제대로 제거가 되지 않으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고, 1,4-dioxane 은 Ethylene oxide가 자기끼리 반응해서 생기는 물질이다.
뭐, 큰 기업에서는 다들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겠지? 작은 기업에서는 잘 모르겠다.
2. cosmeticsinfo http://cosmeticsinfo.org/
위 사이트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의 여러 안전성 이슈를 담고 있는 모양이다.
파라벤이 안전한지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도 나와 있다. (예전에 파라벤에 대해 쓴 글이 있으니, 거기 첨가를 해야겠다.)
지금까지, 전성분을 찾는 사이트에 대해 알아 보았다.
이 시점에서 과학자인 본인이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일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도록 하겠다.
대학원 시절 관련 연구를 하다 보니,
어떤 한 성분은 꽤 자극성이 있는데, 두가지 ~ 세가지 성분을 같이 섞으면 자극성이 없는 경우가 있다.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르지만, 화장품의 목적에 부합하는 우수한 원료들의 자극성을 줄여주는 원료가 있고 기술이 있는데,
이러한 사이트에서 개별적인 항목을 찾아 보면 자극성이 높다고 나오니, 소비자들이 걱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어떠한 경우에는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어떤 기업의 경우에는 정말 암 유발이 된다고 알려진 원료 (가능성이 좀 있는 원료)를 사용해서 화장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실수일 수도 있고, 몰랐을 수도 있고, 일부러 저가의 재료를 쓰기 위해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한 경우에는, 소비자가 똑똑하면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조금 우려가 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가 똑똑해진다는 측면에서, 기업도 소통의 간극을 줄일 수 있어 좋고, 소비자도 제품을 고르는 데 기준이 명확해지기 때문에, 둘 다의 측면에서 윈윈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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