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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맛집

노형동 베이징덕, 제주도에서 느끼는 중국 본토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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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형동, 하얏트 호텔 근처...

저녁 뭐 먹을까 하다가, 우리나라에선 많이 먹을 수 없었던 '베이징덕' 전문점이 있어 찾아갔습니다. (네이버 예약 방문)

이 건물 2~3층에 위치해 있고, 1층은 고깃집인데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엄청 찾는 음식점인 것 같았습니다.

역시 중국인들이 제주도를 먹여살리는 것은 맞는 듯...

깔끔한 분위기의 2층, 저희 일행은 3층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종업원들은 거의 다 조선족 / 중국인인 것 같았음.

룸이 여러개 있는 3층...

건너편에서 소주를 하고 계신 분들이 보이고, 옆테이블도 곧 예약한 손님들이 왔습니다.

방이 많고 홀도 있는데, 손님들을 몰아 넣은 것이 약간 유감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엄청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테이블 세팅.

왼쪽 아래는 마라맛 살짝 나는 꼬들꼬들한 채소. 

저희 일행이 주문한 것은 98,000 원 짜리 베이징덕.

저도 소싯적엔 중국 출장을 많이 가서 베이징덕 몇 번 먹어 봤지만, 베이징덕은 약간 우리 통닭 같은거랑 다른 느낌.

껍질의 식감을 굉장히 많이 살린 요리거든요...!!!

그래서, 본토의 감성을 잘 살렸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첫번째로 나온 메뉴는 빵 + 오리껍질 + 캐비어 입니다.

오리껍데기의 약간 고소한 식감과 더불어, 안에 슈팅스타 같은걸 넣으셔서 톡톡 터지는 식감을 나게 하는 게 신기했습니다. 중국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 신기했어요.

이게 진정한 본토의 맛인가... 싶었습니다!

언제나 진리인 탄수화물 + 지방 조합 굿굿.

다음은 오리가슴살 (?) + 전병 + 오이

역시 예상한대로 오리 껍질은 꽤 고소하고 맛있지만, 오리 자체가 기름이 좀 있다 보니... 좀 느끼해요.

그래서 다른 테이블에서는 오이 엄청 리필해서 드시더라구요 ㅋㅋㅋ

전병도 맛있긴 했는데, 유료입니다 ㅇㅇ.. 천원이었던가.

보름달을 닮은 전병에 잘 싸먹고, 달달쌉쌀굴소스 같은 소스에도 잘 찍어 먹었습니다.

다음은 몸통과 다리와 닭가슴살~

이것도 맛있었어요. 그러나... 오리 퍽퍽살은 닭 퍽퍽살과 다르게 더 느끼하고... 많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더라구요 ㅋㅋ 

예전 중국 출장 갔을 때 베이징덕 진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때는.. 여러명이서 한개 시켜서 맛만 보고, 술을 엄청 먹어서 맛있었던 거였음 ㅋㅋㅋㅋ

다 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자투리고기가 가득한 흰색 탕을 내주셨습니다.

탕은 꼬릿한 냄새 없이, 약간 느끼해진 속을 달래주기에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에 있는 퍽퍽살들은... 거의 안먹었어요.

 

그래서!! 물론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베이징덕을 많이 먹기에는 아무래도 한국인은 좀 느끼해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회식으로 와서 베이징덕에 다른 요리들도 같이 주문하면 괜찮을 듯~

일행 J 가 사줘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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