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ey/맛집

아버지와 함께 한 돈암동 태조감자국 - 60년을 이어온 맛집!

반응형

 

 

 

 

 

 

집에서 완전 폐인처럼 쉬고 있는데,

아버지가

 

"정말 맛있는 감자탕집을 찾았다"

 

라면서 한번 가보자고 했다.

 

 

동생도 여기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다고...

 

나는 무슨 감자탕 맛집인지 궁금하여

약간 이바돔감자탕 이런걸 생각하고 갔다.

 

그러나.. 이 곳은 내가 생각했던 곳과는 완전 다른 곳이었다...

 

돈암 시장 내에... 완전히 허름한 곳..

그리고 천막으로 쳐진 거의 가건물로 들어간 것이었다..

 

난 처음에는 굉장히 의아했다.

이곳이 무슨 맛집인가..ㅋㅋㅋ

 

하지만 난 벽 곳곳에 있는 세월의 흔적, 그리고 기록들을 보고 할 말을 잃고 말았다..

TV에 수도없이 출연..

특히 깍두기의 달인 이라고 티비에 나온 그 인증비 를 매달아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깍두기가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ㅠㅠ 무언가 특이한 방법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가격도 굉장히 싼 편이다.

 

감자탕 (감자국) 인데도 불구하고, 2인에 14000원이었나.. 하는 꽤 싼가격...

물론 이보다 더 싼 11000원짜리인가도 있는데, 남자 둘이 먹기엔 좀 부족했고..

 

잘 먹지 않는 분이 낀다면 14000원짜리 2인분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그런 양이었다.

실제로 옆 테이블에 앉았던 가족 3명이서 14000원짜리로도 충분히 즐기셨다... 나중에는 볶음밥을 비벼 먹어도 되고.

 

맛은 음... 좀 담백하다고 해야 하나.

사실 들깨도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뭔가 어렸을 때 먹었던 보신탕..? 이런게 좀 생각나는 맛이었다.

 

이어서 볶아 먹었던 볶음밥도 꽤 괜찮았고..

하지만 이바돔감자탕 같은 곳 처럼 막 얼큰하고 맵고 그런걸 생각하면 안된다.

일전에 콩나물해장국 그런 것이.. 너무 맵고 자극적이면 해장에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렇다.. 이 곳은 약간 해장에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극적이고 어른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파가 많고.. 그래서 좀 시원한 맛이 있고...

고기는 좀 평범한 맛이었지만.. 싼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었다.

 

그것보다도, 6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사업을 해 오시고 계신 주인장 분들께 정말 존경의 말씀을...

신념이 없으면 이렇게 못 하니까..!

 

자주 찾아갈 것 같은 맛집은 아니더라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집을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