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완전 폐인처럼 쉬고 있는데,
아버지가
"정말 맛있는 감자탕집을 찾았다"
라면서 한번 가보자고 했다.
동생도 여기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다고...
나는 무슨 감자탕 맛집인지 궁금하여
약간 이바돔감자탕 이런걸 생각하고 갔다.
그러나.. 이 곳은 내가 생각했던 곳과는 완전 다른 곳이었다...
돈암 시장 내에... 완전히 허름한 곳..
그리고 천막으로 쳐진 거의 가건물로 들어간 것이었다..
난 처음에는 굉장히 의아했다.
이곳이 무슨 맛집인가..ㅋㅋㅋ
하지만 난 벽 곳곳에 있는 세월의 흔적, 그리고 기록들을 보고 할 말을 잃고 말았다..
TV에 수도없이 출연..
특히 깍두기의 달인 이라고 티비에 나온 그 인증비 를 매달아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깍두기가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ㅠㅠ 무언가 특이한 방법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가격도 굉장히 싼 편이다.
감자탕 (감자국) 인데도 불구하고, 2인에 14000원이었나.. 하는 꽤 싼가격...
물론 이보다 더 싼 11000원짜리인가도 있는데, 남자 둘이 먹기엔 좀 부족했고..
잘 먹지 않는 분이 낀다면 14000원짜리 2인분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그런 양이었다.
실제로 옆 테이블에 앉았던 가족 3명이서 14000원짜리로도 충분히 즐기셨다... 나중에는 볶음밥을 비벼 먹어도 되고.
맛은 음... 좀 담백하다고 해야 하나.
사실 들깨도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뭔가 어렸을 때 먹었던 보신탕..? 이런게 좀 생각나는 맛이었다.
이어서 볶아 먹었던 볶음밥도 꽤 괜찮았고..
하지만 이바돔감자탕 같은 곳 처럼 막 얼큰하고 맵고 그런걸 생각하면 안된다.
일전에 콩나물해장국 그런 것이.. 너무 맵고 자극적이면 해장에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렇다.. 이 곳은 약간 해장에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극적이고 어른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파가 많고.. 그래서 좀 시원한 맛이 있고...
고기는 좀 평범한 맛이었지만.. 싼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었다.
그것보다도, 6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사업을 해 오시고 계신 주인장 분들께 정말 존경의 말씀을...
신념이 없으면 이렇게 못 하니까..!
자주 찾아갈 것 같은 맛집은 아니더라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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