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족여행 때 우도를 갔다 왔다.
저번 회사사람들이랑 갔을 때는 ATV를 빌려서 이곳저곳 타고 다녔지만..
가족여행 갈 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좀 고생스러워서.. 그냥 렌트한 차를 그대로 타고 갔다.
성산포항에서 30분 간격으로 배가 있고, 예약은 아주 단체가 아니면 잘 받아주지 않는다.
그만큼 배가 굉장히 크다.
렌트한 차를 싣는 것도.. 승선 명단을 제출한 다음 그 명단과 표를 들고 항구 앞으로 가면 사람이 안내를 해 준다.
이번 우도를 간 건.. 부모님과 달리 동생이 우도를 가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글쎄.. 이번에는 그냥 돌아다니러 우도를 갔다.
어른들에게는 우도 땅콩이 유명하고..
나와 동생에게는 우도 아이스크림. 그리고 몇 군데의 맛집이 유명하다.
우도 땅콩은 한 만원 정도 했고.. 부모님들은 정말 어이가 없다고 했다.
예전 부모님이 몇년 전에 갔을 때만해도 3000원이었는데, 너무 많이 오른 거 아니냐고..
그래도 껍질째 먹는.. 고소한 맛이 좋긴 했다.
이번에는 길 지나가다가 본 오징어 말리는 모습을 보고, 급 먹고싶어서
5000원짜리 버터오징어구이를 먹었다.
기대하였지만.. 버터 맛이 거의 안나서 그런지.. 좀 별로였다. 버터 좀 많이 쓰시지.
그래도 그 가게 앞에 있던 살집이 통통한 강아지는 참 인상적이었다. 통통한 귀여운 녀석...
우도... 관광객들에게 최적화 된 그런 맛집.. 그리고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해녀들을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섬 곳곳에서.. 해녀 할머니들이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또 해산물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순박하게 웃고있는 할머니가 소라를 사라고 했지만... 사지않았다 ㅠㅠ
바다도 참 특이한 곳이 많았다.
차를 타고 섬을 많이 돌아다녔는데,
해안가는 산호 때문에 하얀색의 아름다운 해변가를 연출하며.. 신혼여행 오면 참 좋을 것 같은
동남아의 정취를 풍긴다.
모래를 클로즈업해서 사진을 찍어 보면..
산호 모양의 모래는.. 약간 뼈다귀같았다. 참 신기했음... 집에 가져오고 싶었음.. 정말..
여름에 이곳에서 수영을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내륙은 현무암질로 된 검은색의 흙이 인상적이었다.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는 길...
그야말로 기암괴석이 우리를 맞이한다.
켜켜히 쌓인 것 같은 이런 지형...
지층이 쌓였다기 보다는.. 내 생각에 이 지형들이 해안선과 만나면서 각 층이 빨리 식어 굳어버렸고..
그런 굳어버린 층들이 저런 모양을 나타낸 것..
여튼 이런 쭉 깎인 이런 지형은 예전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놀라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옛날... 아무리 왕이라고 할지라도 제주도의 풍경은 보지 못했는데
세상이 좋아져 한낱 평민인 나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게 되다니..
감개무량함이 밀려왔다.
그래. 산업 혁명, 비행기 개발.. 한국의 선진국화..
모두가 내가 이 풍경을 보기 위함이었다!!
이 기암괴석 근처에서 먹은 우도의 아이스크림..
약간의 신 맛이 나는 한라봉 아이스크림과.. 우도 땅콩이 뿌려져 있는 땅콩아이스크림..
가격은 4,500 원으로 좀 비싸긴 하다만... 유명인들이 많이 들른 곳으로..
맛은 그래도 있었다.
이렇게 한 3시간 정도 있다가 우도에서 다시 나왔다.
아... 정말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국내에도 이런 좋은 곳들이 많다.
일을 해야 되서..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어서 로또 1등 당첨이 됐으면.
'day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에는 동백이 제철.. 카멜리아힐에 갔다 오다. (2) | 2015.12.12 |
---|---|
몽상드애월, 지드래곤이 사장님인 그 카페에 가 보다. (0) | 2015.12.11 |
창원 방향 문경 휴게소.. 카센터에서 와이퍼 교체 하다. (0) | 2015.12.07 |
LG HBS-900 블루투스 헤드셋 개봉기.. 중국 병행수입품과 다르다! (1) | 2015.11.20 |
2015.10.30 광나루역 커피빈 가다. (0) | 2015.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