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 역, 청담에 위치한 볼트 스테이크 하우스 입니다. 건물의 2층에 위치해 있지요.
가성비를 많이 중요시하는 저는 이런 곳을 거~의 갈 일이 없지만, J 의 생일 기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삼..ㅋㅋ)
원래는 부의 상징인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를 가려고 했으나, 에이 뭐 고기맛이 뭐가 그렇게 다르겠어 하는 생각도 있었고, 캐치테이블로 하면 할인도 되고.. 최근에 돈을 많이 쓰기도 해서, 적절하게 합의를 봤습니다.
계단 올라가다 보면, 미슐랭 인증도 있더라구요.
요즘 흑백요리사 때문에 미슐랭이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뭔가 요리에 자부심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 요리사분도 유명한 사람일 수도 있겠네요...
자리에 앉아 테이블을 찍어 봅니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위의 배선이랑.. 에어컨 같은것 때문에 약간 무슨 90년대 경양식집처럼 나오긴 했는데, 나름 따뜻하고 분위기 있습니다. 울프강보다는 스테이크 값이 싸잖아요.. 아무래도 이런 세세한 분위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처음엔 조용조용 했는데, 한 7시 정도 되니까 사람들이 꽉 차서 시끌시끌 하더라구요. 장소가 약간 좁아서 옆 테이블 목소리가 들리긴 했습니다.
그래도 서울 3대 스테이크 집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 봅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올데이 세트메뉴 중 에디션 세트 입니다.
정상가는 2인 32만원인데, 캐치테이블에서는 27만원 정도의 가격에 선결제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신 노쇼하거나 하면 환불 안됨 ㅋㅋ 그리고 가서 캐치테이블 선결제 취소하고 다른 카드로 결제하려고 했지만 안됨..ㅋㅋ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나오는 따뜻한 식전빵과 버터 입니다. 혹자는.. 세트를 먹다 보면 배부르니 이걸 먹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비싼 세트이니 만큼, 고기양이 많긴 많더이다. 많이 못 드시는 분은 빵을 안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두번째 요리인 샐러드입니다. 중간중간에 딱딱한 과자를 넣어서 식감도 재미있게 살렸습니다. 안성재 요리사분도 라면에 부스러기 넣어 먹는 걸 좋아하시던데, 약간 그런 감성인듯? 하지만 저는 이가 건강하지 않아서 ㅠㅠ 조심히 먹었습니다.
소스는 약간 짜긴 했습니다..
그 다음은 잘 구워진 베이컨 구이. 버섯이랑, 브로콜리랑 먹어도 맛있긴 했는데, 달달한 꿀(?) 이랑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었습니다.
위에 나온 음식들을 먹으면서 한 15분 ~ 20분 정도 기다리다 보면, 드디어 대망의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이런 비싼 곳에서 먹는 스테이크는 맛이 어떨 것인가! (굽기는 미디엄으로 했음)
다양한 사이드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의 왼쪽이 등심, 오른쪽이 안심이라고 하더이다.
제일 중요한 고기의 맛은 어떠냐면요!!!
역시 비싼 스테이크답게, 질긴 부분 없이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후추 버터 등으로 양념된 약간 바삭한 겉면, 그리고 부드러운 속살까지.. 비싸게 돈 주고 먹는거니 기대치가 높았는데, 그 기대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주는 맛이었어요.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이런 비싼 스테이크는 요리사들이 하나하나 보면서 힘줄을 제거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정성이 느껴지는 스테이크였습니다. 맛있게 먹었어요.
다만, 다른 블로그들을 보니.. 서울 3대 스테이크 (?) 중에 볼트스테이크가 제일 맛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먹을만 했는데, 다른 스테이크집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양은 800 g, 2인이 먹기에 딱 적당 ~ 조금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차 (커피), 그리고 케이크. 차 같은 경우에는 시향을 한 다음 제공해 주십니다.
생일이라고 했더니 레터링까지 해 주셨네요!!
비싼 곳이니까.. 몇 년에 한 번씩만 갈 것 같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비싼 곳으로 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