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마치고 CU 편의점에 들렀는데,
생각없이 햄버거를 고르고 있던 나의 눈에 들어온
'장어 도시락'
사실 팔기 시작한지 좀 됐는데, 그때는 왠지 너무 비싸서 고르기 싫었으나..
왠지 눈이 갔다.
본인은 해산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나,
예전에 부산의 맛집에서 장어덮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갑자기 나면서..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
살 수 밖에 없었다!!!!
풍천, 민물 장어!!!
우리나라에서 장어가 제일 유명한 곳 중에 하나!
게다가...
그 민물장어라는 것,
(구글이미지 긁어옴)
허약체질, 정력증강, 고혈압, 피부미용, 시력감퇴, 풍..!!
이 모든것에 효능이 있다고 하니
거의
...!!
뚜껑을 열면 이런 비주얼...
가격 만원... 만원이다!!! (사실 9,900 원)
물론 나는 SKT 라서 900원 할인을 받았으나,
도시락 치고, 굉장히 비싼가격이긴 하다!!!
사실 한솥도시락 의 5000원 이상 되는,
백합? 도련님? 이런 도시락도 사실 잘 고르지 않는 나지만,
왠지, 왠지 구매하게 된 것이다.
방에 와서,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장어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사실 잘 모르나,
예전 기억에 15,000 원짜리 정식이 이정도의 밥, 장어, 그리고 반찬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
이 장어의 가격은 아주 싼 것은 아니지만 적당하다고 봐야 할 것인가.
아니면 이렇게 도시락으로 내놓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그 값을 쳐서 적당하다고 봐야 할 것인가.
그것은 잘 모르겠다!
장어의 클로즈업 사진!
장어의 결이 아주 잘 살아 있는 편이며,
살짝 마른장어이긴 하지만 장어 이다!!
양념이 고루 배어있어 장어 먹는 맛이 난다.
그, 우리가 생각하는 그 장어의 맛 그대로이다!
약~간 나는 장어 특유의 비린내는,
이런 생강 같은것들이 잡아줄 수 있다!!!
저 빨간생강은 맛이 강하지 않지만,
이런 명이나물과 같이 먹으면 확실히 비린내도 잡아주고,
새콤달콤한 맛과 함께 장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다만, 만원에서 오천원 정도.. 조금 더 내면 명이나물을 리필해줄 수 있는 음식점에 갈 수 있지만,
그래도 난 편히 집에서 먹고 있으니까...
명이나물이 맛있는 데에 비해, 들어있는 양이 적어서 아쉬웠다.
또한 들어있는 하얀색 생강은 좀 더 맛이 진해서,
같이 먹어도 괜찮을 것 같고...
초밥 먹을 때 처럼, 먹고 나서 입맛을 없애고 다시 먹을 때(..?)
써도 될 듯하다!
소스의 맛도 꽤 괜찮은 편이다!
단 맛을 베이스로 하여 들어간 약간의.. 그 떡꼬치 소스 같은 매콤한 소스,
그리고 옆에 있는 데리야끼 소스 같은 느낌의 소스
그 두개 소스를 찍어서 먹을 수도 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매콤한 소스가 더 좋았다...
같이 들어 있는 마늘도 먹고...
생마늘은 아니지만, 마늘의 알싸함이 조금 남아있다!
맛의 베리에이션을 많이 줄 수 있을 것 같지만,
들어있는 풍천 민물장어의 양이 많지 않아
몇 젓가락 먹으면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ㅠㅠ
내가 장어의 소중함을 몰라서, 그냥 막 먹어버렸던 것일까...?
반씩 쪼개서 먹었어야 했던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
다 먹으니, 왠지 조금 배가 다 차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조그만 컵라면을 먹고 나서 만족했다.
뭐랄까...
느낌은, 나와 같은 폭식가가 아닌
머리가 좋고.. 잘생기고 뭔가 적당히 먹는 사람이
맥주와 함께 먹기에 좋은,
그런 느낌의 고급 도시락인가.. 라고 생각했다.
한정판이라는데,
많이들 사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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