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 청담 다녀오다. 이것은 짜릿한 성공의 맛!!
우리나라 스테이크 식당 중.. 호텔식당 빼고,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제일 고급스러운 식당 중 하나!!
바로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비싼 가격 때문에 엄두도 못내고, 그래도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가보게 됐네.
(주차 발렛파킹비 5천원)
정문 열면, 이런 식으로 복도 펼쳐짐.
카카오톡 프로필사진 보면 여기서 찍은 사람들 몇 명 있던데..
입구부터 굉장히 분위기가 고급스럽다.
얼리버드 예약 (10% 할인이던가..) 이라, 아직 사람이 없네..
제가 예전에 마카오에서 1800년대 지어진 서양식 레스토랑을 봤었는데, 딱 이런 느낌.
고풍스럽고, 정갈한 느낌.
종업원들의 대응도 굉장히 수준급이었고, 불편한 게 하나도 없었다. 거의 호텔급 교육을 받은 직원들 느낌.
이런 바 같은 자리도 있던데.. 이쪽에서 술도 많이 드시나 보다.
제가 본 메뉴판은 스테이크 세트만 있던데, 단품 메뉴도.. 파는지는? 모르겠다.
뭐 상도 많이 타신 것 같고..
비어있는 테이블에 착석하였다.
도착한 시간이 11시.. 아무도 오지 않은 시간이지만, 12시 정도 되니 사람들이 많이들 오던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커플, 그것도 생일축하하러 오는 것 같았다.
모임 가지시는 분들도 몇 테이블 있는 듯 했고,
이런 곳에서 모임 가지는 사람들은..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인가 보다. 나도 회사에서 안 짤리고, 부업도 더 번창하고.. 계속 잘 벌어서, 이런 곳 자주 오고 싶다.
아참, 중국인으로 보이는.. 등산복입고 온 남자 2명이 스테이크 허겁지겁 먹고 나가는 걸 봤는데, 그게 진짜 광기 같았음 ㅋㅋㅋ
베뉴판.
한 사람당 225,000 원...ㅋㅋㅋㅋㅋ 하는, W 코스를 먹었다.
약간 더 저렴한 클래식 코스랑은 20만원 정도.
술도 팔고 있다.
위스키 보틀로 까는 사람들이 있을려나 싶네... 모임이 아니고서야 ㅎㅎ
그리고 와인
아주 일부만 찍었을 뿐이고, 술 메뉴판은 따로 있다.
식전빵, 그리고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버터. 에피타이저.
리필해서 먹을 수 있긴 한데.. 스테이크까지 다 먹으면 엄청 배불러서..
그리고 곧 등장한 크랩케이크와 베이컨.
베이컨은 바싹 익히진 않았고 햄 느낌이 나는게 맛있었음.
크랩케이크는 게살 다져놓은, 타르타르소스와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맛이었고,
샐러드는 잘게 다져놓았지만 맛의 조화가 괜찮았음. 베이컨과 같이 먹는 것을 추천받았음.
이게.. 고급 고깃집 가면 우아하게 먹으라고 쌈채소 같은거 작은거 내놓는데, 그런 감성인가 싶었음.
다음은 대망의 스테이크. 젠장.. 초점이 안맞았네 ㅋㅋㅋㅋ 이놈의 핸드폰.
사진을 기준으로 윗쪽이 안심, 오른쪽이 등심. 육향 때문에 안심부터 먹는 것을 추천받았다.
다만.. 미디움으로 한번 주문해 봤는데, 이 분들이 아주 굽기를 제대로 지켜주신 느낌.
아웃백 같은 곳에서 굽기 정도를 미디움으로 하면.. 이것보다 더 익혀 나오는데, 여기에서 미디움이라고 하니.. 나의 예상과는 달리 안쪽이 무슨 완전 생고기가 나와버렸음.
조금 먹다가.. 안쪽에 생고기 부분이 조금 질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시 익혀달라고 요청.
미디움 웰던 느낌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한국인이 편안하게 느끼는 그 굽기까지 왔다.
반찬은 으깬감자, 으깬시금치(?),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선택으로 토마토어니언, 브로콜리, 숙성김치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숙성김치를 주문하였다.
울프강 다른 외국 지점에는 절대 없을 메뉴지만.. 김치 없이는 절대 못사는 한국인에게 적당한 메뉴이다.
종업원에게 질문을 하였다. 손님들이 어떤 메뉴를 제일 많이 주문하냐고.. 종업원은 숙성김치가 제일 많이 나간다고 하셨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다들 숙성김치를 먹고 있던데 ㅋㅋㅋ 그것이 좀 웃겼음.
숙성김치는.. 대충 조금 덜 매운 볶음김치 맛을 생각하면 되는데, 다들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스테이크에 잘 어울리나.. 하는 느낌도. 조금 느끼했다.
볶음김치보다는 생김치가 나왔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비싼 음식점이니까 나름의 기준이 있어 볶음 숙성김치를 준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튼,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끝나고는.. 과일 + 케이크도 먹었다.
개인적으로 티라미슈 케익이 굉장히 맛있었다.
차로 마무리 하고 끝!!
솔직히... 가성비 고려해 봤을 때,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일생에 두세번 정도 방문할까? 정도의 식당.
몇달 전 볼트스테이크보다 고기가 더 부드럽고, 고기 본연의 맛, 질감을 잘 살린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고기 질은 확실했음. 서비스도 좋고, 분위기 깔끔하고, 정말 없던 사랑도 생길 것 같은 분위기의 식당.
그러나.. 1인 20만원어치 값어치를 하는가? 재료 자체만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냥 이마트에서 샐러드 사고.. 제일 비싼 소고기 사서 잘 구워먹으면 그게 최상. 스테이크를 먹어보니 그냥 그렇게 느낌.
고로, 맛 + 분위기 다 챙겨야 하는, 필살기 써야 하는 순간에만 한두번 방문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의견을 남기며,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