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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화장품 상식

화장품.. 냉장 보관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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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화장품에 대해 관심이 많은 여자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나오는 질문이 있다.

 

"화장품, 냉장 보관 하는게 좋죠? 화장품 냉장고를 따로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쓰고 있어요."

 

 

(삼성 냉장고.. 본문과는 상관 없음 ㅠㅋ)

 

그렇다.

화장품은 우리 몸에 직접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신선한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신선도나, 균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자, 그리고 청량감을 유지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꺼내 쓰는 것이다.

 

따라서,

화장품을 냉장 보관했다가 쓸 때마다 꺼내 쓰는 것이 좋을까?

 

 

이쪽을 전공했던 나의 의견은, No! 이다.

저온 보관을 장려하는 화장품 말고는.

그리고 온도가 잘 컨트롤 되는, 아주 낮은 온도가 아닌 화장품 냉장고는.. 음.. 판단은 중립이다.

음... 그래도 아주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여튼 일반 가정용 냉장고에 넣는 것은 No!

 

 

왜 그런지 이유를 살펴 보자..

 

1. 냉장 보관했다가 꺼내 쓰고, 다시 냉장 보관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제품에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이는 곧 제형 안정도의 저하로 이어진다.

 

(열 변화로 인한 사이클 테스트의 예시 <- 이 그래프는 타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그래프임)

 

 화장품 제품을 낼 시, 제품의 안정도를 테스트 하기 위해 "가혹 테스트 (Accelerated Test)" 라는 것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화장품 유통기한이 2년일 때, 2년간 그 화장품이 제 기능을 하는지, 화장품에 섞여 있는 물과 기름이 분리가 되지 않는지, 등을 테스트 해야 하는데, 2년간 그 현상을 지켜볼 수 없으므로, 제품을 일부러 "빨리 늙게" 만들어 2주일, 또는 1달 안에 제품의 2년간 안정도를 테스트 한다.

 

"빨리 늙게" 만드는 방법이 '가혹 테스트' 인 것이다.

위의 그래프 만큼에서는 아니지만, 하루에 두 번 냉장고에서 꺼내 쓴다고 가정할 때,

10도 ~ 25도 의 환경에 두 싸이클 씩 노출이 되면서, 제품은 서서히 더 빨리 늙어 가는 것이다. 

 

물론, 그 온도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그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기는 하다.

따라서, 만약 정말 냉장고를 쓰고 싶으시면,

 -> 냉장고에서 꺼낸 다음, 빨리 덜어서 다시 집어넣는다.

 이것이 방법이다.

 

2. 장기보관시 상온 ~ 고온에서 안정화 된 왁스류, 오일류 등의 석출이 일어날 수 있다.

 

(BEES WAX.. 녹는점이 높은 대표적인 왁스류 이다)

 

   화장품 냉장고 같은 경우에, 온도가 상온보다 약간 낮다면 괜찮을 수 있으나, 꽤 온도가 낮은 냉장의 경우에는, 장기 보관 시 제형의 안정도가 떨어져 석출이 일어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석출 (가라앉거나, 뜨거나) 이 일어난다면, 제형에 골고루 섞이지 못하고, 이물감을 주기도 하고, 효능을 줄 수 없을 수도 있고, 이거 써도 되나 해서 버리게 되고.. 등등의 단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물론, 화장품 회사에서 저온 안정도 테스트는 다 한다. 하지만, 아무리 저온 안정도 테스트를 하고 내보낸다 할지라도.. 장기간에 걸친 저온 보관 시 상온 보관보다는 안정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냉장 보관이라고 써 있는 화장품 제외) 

 

 3. 제형 내 점도나 구조의 변화가 일어나 사용감, 그리고 펌핑 등에 영향을 준다.

   온도가 낮아지면 점도가 일반적으로 높아지게 되면서 (석출로 인해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화장품의 경우 제형의 텍스쳐 (면 이라고 부름, 감촉이라고 표현해도 될 듯함) 가 변할 우려가 있다. 이는 사용감의 저해로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펌핑이 잘 안될 수도 있다.

   물론, 화장품 회사들은 다 테스트 하는 부분이지만서도...

 

 

그렇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온 보관이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은,

직사광선을 피해서 그늘진 곳에 보관하라고 하는 화장품들은, 방 구석이나 화장대 위에 놓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방부 효과는 어떨까?

 

(세균맨이 손을 씻다니..?!?!)

 

솔직히, 방부 효과는 괜찮을 것 같다.

저온에서 균들이 증식이 억제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품은 썩지 않도록 방부제를 포함 하고 있으며..

저온에서 제형 안정도가 떨어지면 오일 성분의 방부제라면 제형에서 분리될 확률이 있다는 염려가 있다.

 

어차피 방부 효과는 회사 내부에서 검증이 되어 나온 것이고..

유효 기간 내에 제품에 곰팡이가 끼고 그러면 고객 센터에 클레임을 걸면 되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본인은 화장품의 냉장 보관 보다는 실온 보관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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