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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화장품 상식

No poo.. 옳은가? 기존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노 샴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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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나 맞죠?)


지난 11일 JTBC 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기네스 펠트로, 조니 뎁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많이 하고 있는 '노 푸(No Poo)'에 대한 정보가 소개됐다. 그리고 검색어 목록에도 많이 뜬 것을 확인했다.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 머리를 보았을 때, 왠지 머리를 안 감아도 연출이 수월한 머리카락이라 생각된다ㅋ, 하지만 가발이겠지?)

프로그램을 보지는 않았지만, 뉴스를 보니 no poo 라는 것은 온수, 베이킹소다, 식초 등 인공적인 계면활성제를 제거한 것으로 머리를 감아

1. 과도한 세정을 방지해 두피 본래의 항상성을 유지
예를 들면 세정이 과도하게 되면 두피 표면에 있는 피지나 두피 보호 성분들이 과도하게 떨어져 나간다. 그렇게 되면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피지 등 성분이 과도하게 배출되고, 이는 두피를 더욱 막는 등의 악영향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리고

2. 계면활성제나 독성 물질이 잔류하는것을 방지하는 것
계면활성제가 남으면 자극의 원인이 되며 이는 여러 피부병 그리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 핵심이라고 판단된다.

블로그에도 보니 많은 no poo 체험단이 있었고, 실제로 큰 효과를 본 사람들도 있었다. 윤기가 생기고? 가려움증도 감소한..

No poo.. 왠지 과학자인 본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납득이 가는 부분도 있고,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No poo를 하고 싶지만, 왠지 믿음이 안 가고 기존 제품들로 no poo 효과를 어느정도 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그에 관해서 No poo 에게서 기대하는 것을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1. 과도한 세척에 의해 두피 건조해지는 현상 방지

맞다. 대학원 시절 화장품 관련 연구를 하며 여러 세정 제형에 대해 공부했었다.

머리도 감아보고 평가도 많이 진행했었는데, 하루에 두세번씩 머리를 감는 날은 굉장히 두피가 건조하고 가려운 날이 많았다.

이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샴푸들은 세척에 의해 두피 보호 물질들을 벗겨내는 것은 맞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 닦아도 금방 회복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닌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본인의 추천은 다음과 같다.

1. 설페이트 프리 샴푸를 써 볼 것
설페이트 프리 샴푸는 기존 샴푸에 많이 들어가는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예를 들면 ALES : Ammonium laureth sulfate, SO4-) 등을 쓰지 않은 샴푸이다.

 

(ALES)


가격도 나쁘지 않고, 거품도 잘 나고 세정의 기능이 가장 좋아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샴푸이지만, 과도한 세정이 걱정된다면 설페이트프리.. 이러한 원료들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써 보라.
설페이트 프리 계면활성제는 설페이트 계면활성제 보다 세정력이 조금 떨어진다..

예를 들면 Disodium laureth sulfosuccinate 등이 있다.. 다른 것들은 좀 더 조사해 봐야겠다.. 샴푸의 전성분 을......

 

 

이러한 설페이트 프리 샴푸들은 세정력이 마일드하기 때문에..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과도한 세정력으로 인한 자극, 혹은 염색 색빠짐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설페이트 프리 샴푸들을 내놓고 있다.

2. 두피 보습제를 써 보라
생각해보면 그렇다. 얼굴의 스킨 로션은 유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매일 많이 바르지만, 두피의 유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두피에 보습제를 바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두피는 머리카락을 만들기 위해 혈액순환이 굉장히 활발하고 민감하다. 따라서 두피 건조함에 민감한 분들은 머리 말리고 나서 두피 보습제를 바르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3. 때로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필요도 있다.
샴푸 내에 포함된 어떤 특수한 성분이 알러지를 일으킬 수도 있고, 반대로 아주 잘 맞을수도 있다. 작은 용기로 사서 어떤 제품이 맞는지 실험해보는것도 좋다.
내가 아는 지인은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어김없이 트러블이 생기나, 비누로 감으면 괜찮다. 이처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항상 찾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맞으면? 뭐.. 샴푸로 안감아도 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


두번째. no poo의 목적은 계면활성제나 독성 성분이 머리에 남는것 방지하는 측면이다.

맞는 말이다. 계면활성제가 남아 있으면 충분히 두피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저자극 이라는 관점에서 헹굼 뒤 계면활성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저자극 샴푸들을 개발하고 있다.
즉 음이온 계면활성제를 적게 쓴 샴푸들, 혹은 다른 저자극 계면활성제들.. (예를 들면 베이비샴푸 같은 비이온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간 부드러운 샴푸)을 쓰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No poo라는 것이 안전성이나, 자극 측면에서 좋다고는 하지만, 과학자로서 조금 우려가 가는 측면도 있다.
샴푸를 안하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1. 비듬균에 의한 비듬 각질발생

 


각질이라는 게 건조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듬균이라는 게 있어 그것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샴푸 업체들은 그것을 zinc pyrithione 이나 zinc pca, 클림바졸 등의 항균물질로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항균물질이 없으면 비듬균을 쉽게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2. 정전기

 


머리카락에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쓰는 양이온 계면활성제나 실리콘.. 등이 없을 때 겨울 정전기가 머리에 많이 발생할 수 있다.

3. 냄새
향수를 머리카락에 뿌리면 될려나..?

4. 머리카락 윤기
두피에서 나오는 기름은 끈적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힘든데, 윤기가 없어도 괜찮을까?

5. 헤어왁스 등의 완벽한 제거
아크릴레이트 성분 등 머리카락을 고정시키는 폴리머는 세제 사용하지 않음 두피 막을수도 있다...(어떤 후기에서 왁스를 매일 사용하는데 no poo를 하신다는 글을 보고)

6. 탈모를 해결할 수 있을까?

 


(출처: 탈모닷컴)


탈모에는 스트레스, 자극 등의 원인도 있지만, 예를 들면 남성 호르몬에 의한 DHT 생성으로 머리카락 신호 전달 체계에 교란이 왔을 때도 있다. 기능성 샴푸에는, copper peptide와 같은 이러한 것을 조금이라도 다스려 줄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할 때도 있다. 그리고, 두피는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기 위해 다른 조직들보다 엄청 혈액순환이 빠르다던데, 혈행을 촉진해 주는 물질도 들어 있을 수 있다. No poo 블로그를 보면, 탈모도 해결되었다는 글이 나오는데, 음.. 만약에 탈모의 원인이 이러한 약물이나 기능성 물질을 사용해야 해결이 되는 형태라면, No poo를 했다고 해서 탈모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등등 의문이 든다.

사실 나도 단편적으로 후기만 읽어보고, no poo에 대한 선입견만 가지고 쓴 글일 수 있다.

그럼 나도 한번 해 볼까?

더페이스샵 하트볼륨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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